Sustainable Flatware Close-up

졸업생에게 묻다

국제학부에서 보낸 시간이 현재의 나에게 어떤 도움을 줬다고 생각하세요

선배가 후배에게

장선웅

08학번 | 게임빌 게임콘텐츠 기획 업무

“뭔가 크리에이티브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마케팅, 영상제작, 강연활동 등 콘텐츠 제작에 시간을 많이 할애해 오다가 게임이라는 매체의 가능성을 알게 되면서 미래지향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 분야로 지원하게 되었어요. 물론 어릴 때부터 게임을 다양하게 즐겨온 경험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도 하구요.”


“게임업계, 특히 기획 업무는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과 문서로 정리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학창시절 팀플에서 자료를 준비하고 발표자료를 만들어 발표하는 일련의 과정들과 공모전에 수상하기 위해 했던 노력들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 콘텐츠 제작 영역인 만큼 무모한 도전의 경험들을 통해 제 역량과 색깔을 확인해 본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구요. 게임 제작이 아트(예체능계열), 프로그래밍(이과계열), 기획(문과계열) 등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사람들이 협업하는 과정이니만큼, 학창시절 대외활동을 통해 다양한 친구들과 교류•협업했던 경험이 도움이 된 것 같네요.”


“국제학부가 가질 수 있는 메리트는 ‘언어’와 ‘글로벌한 시각’입니다. 저는 전공과 관련 없는 분야이긴 하지만 ‘일본 게임을 폭넓게 접해본 기획자’, ‘중국과 미국 시장의 특수성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획자’로 포지셔닝을 하면서 다른 지원자가 갖지 못한 무기를 만들었어요.”


“교내에서는 ‘발표생활’이라는 동아리 하나만 했었어요. 주로 교외활동이 많았는데, 각종 공모전에 도전하고 특강 들으러 다니고 TvN, KT&G, 현대약품 등의 마케팅 관련 콘텐츠 기획 활동을 했지요.”


크리에티브한 일에 대한 염원

수평적 문화를 가진 직장

김상훈

10학번 | 잡플래닛 전략제휴본부

"잡플래닛은 구직자와 기업간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자 리뷰 데이터를 바탕으로 직원이 추천하는 기업의 채용 공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급여가 높지 않아도 조직문화가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곳을 가고 싶었어요. 어떻게 보면 기업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것이죠. 그런던 차에 취직을 위해 회사 정보를 알아보는 사이트인 잡플래닛에 관심이 많아지게 되었고, 채용공고가 뜨자마자 지원하게 되었어요.”


“벤처회사에서는 높은 어학자격증과 스펙보다는 스토리 있고 다양한 경험들을 중요시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학창시절에는 기본 자격증을 따놓은 후 여러분들이 하고 싶은 일들을 소신껏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면 여행을 다니고, 독서를 좋아하면 꾸준하게 책을 읽는 것처럼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꾸준히 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취업할 때 서류통과가 가능할 정도의 스펙만 쌓으시고, 여러분들의 스토리를 만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스토리가 사실 별게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해보는거죠!”


“신입생분들은 큰 그림을 그려보셨으면 좋겠어요. 내가 어떤 것을 잘하고,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그런 것들을 꾸준하게, 깊이를 더해 나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취업을 앞두신 분들은 너무 좌절하거나 지레 겁먹지 않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취업에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그런 것들로 여러분의 가치가 낮아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정동길

10학번 |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 업무에 관심이 있어 지원했습니다.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것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지요. 저희 회사는 정부 및 기업들을 대상으로 대출, 보증, 보험과 같은 금융서비스를 지원합니다. 저는 전문성을 활용하여 세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업무에 매력을 느껴 지원하였습니다.”


“공공기업에 취직하기 위해서는 NCS나 해당기관이 출제하는 전공필기 시험을 봐야합니다. 해당 시험들은 대부분 짧게는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소요됩니다. 따라서 공공기관 취업을 원하면 취업사이트나 당사 사이트를 참고하여 미리 시험준비를 해야 합니다. 최근 공공기관은 학력, 전공을 보지 않고 경험을 주로 물어봅니다. 특히 인턴경험 등 지원한 회사와 유사한 곳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지를 물어봅니다. 따라서 저는 해당 기관 또는 유사 기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그것을 토대로 인턴에 지원해보는 것을 권합니다. 인턴은 휴학을 필요로 하니 이 점을 고려하여 플랜을 짜야 합니다.”


“취업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이것저것 관심이 많아서 경험을 쌓고자 여러 활동을 해봤어요. 개발NGO단체에서 청년활동가로 활동했고 한국국제협력단과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계약직과 인턴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또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하는 대학생교육기부단 활동을 했고, 교내에서는 영어토론동아리를 창단하여 3년간 회장을 맡았지요. 이 외에도 여러 개발NGO단체의 워크샵에 자주 참여하곤 했습니다.“


“전공이 취업에 직접 도움은 되지 않았지만, 국제학을 전공함으로써 개발협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또언어 실력을 기를 수 있었던 점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교공부는 취업과 별개가 아니라 자신의 내실을 다지는 과정으로 보는 게 현명한 것 같습니다.”

Blue Line Globe Neon Tech Pattern

개발도상국에 대한 관심

적성

에 맞는 은행 업무

권순찬

11학번 | 우리은행

“은행 입사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량은 ‘영업력’입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다가가 말을 걸고 그에 맞는 금융상품을 추천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은행 인턴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체험하면 학생의 눈으로 보는 은행과 은행원으로서 보는 은행의 차이점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학창시절 인턴을 세 번, 그 중 은행에서 두 번 했습니다. 인턴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은행을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직접 체험하며 은행원으로서 갖춰야할 모습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직접 맞닥뜨려보며 자신과 맞는지, 잘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전공이 은행 취업에 직접 큰 도움은 되지 않았지만 국제학부에서 얻은 외국어 능력, 외국 경험 및 타 국가에 대한 전공 지식은 취업과 사회생활에 요긴합니다. 국가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때에 우물 안 개구리와 같은 시각을 가져서는 안되며 넓게 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능통하게 구사할 수 있다면 그만큼 기회의 문은 넓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홍지의

11학번 | 티웨이항공

“어려서부터 공항에 가면 설레었고, 공항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동경했었습니다. 그래서 항공업계 재직 중인 선배와의 면담을 통해 직무 및 업계동향 정보를 습득했고, 항공 운송직에 종사하는 것이 제 성격과 가치관에 많이 부합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진로를 항공 운송직으로 정하고 이에 필요한 역량을 키웠습니다.”


“교내 활동으로는 국제학부 한중교류세미나와 단과대 위탁교육 프로그램, 그리고 중국 교환학생 참가한 것이 떠오릅니다. 교외 활동으로는, SAYUL이라는 공공문화외교단체에서 외국인 유학생 커뮤니티를 운영했습니다.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달에 두 번 문화체험 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진행했는데, 이 활동을 통해 영어/중국어 말하기 실력을 키웠고 기획과 실행 과정에서 남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어학능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업무처리 할 때, 해외지점 및 외국인 승객과 소통하는 경우가 많아요. 두 번째는, 업계에 대한 이해와 관심도입니다. 항공산업은 다른 업종에 비해 특수한 업종입니다. 항공업에 대한 지식을 쌓고, 업계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제 경우에는 항공기 기종에 대해 사전 공부를 하였고, 여객 업무처리 절차와 항공 약어들을 공부했어요. 소통능력도 중요합니다. 업무 처리를 하는데 관계기관, 조업사 및 승객들과 소통하는 경우가 많은데, 소통능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원활한 업무처리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국제학부에서 외국어 능력을 키운 것이 항공사 취업에 도움이 됐습니다. 수업을 통해 국제정세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배경지식을 쌓은 것도 컸구요. 덕택에 여타 지원자들에 비해 폭넓은 사고를 할 수 있었어요.”


공항이 주는 설렘

외국계 회사가 마음에 끌렸어요

김다솜

13학번 | 맥슨모터매뉴팩처링

"어려서부터 유학생활을 했던 경험 때문에 막연하게 외국계 회사 입사를 꿈꿨습니다. 공기업과 일반 사기업에서 인턴을 해보니 보다 자유롭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외국계 회사가 제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국계 회사 취업 문이 좁게 느껴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매일같이 각종 취업 사이트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그 결과, 다른 외국계 회사와는 달리 신입사원을 활발히 채용하는 저희 회사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미래 성장 가치가 굉장하다고 판단하여 입사했는데, 실제로 신입사원에게도 많은 기회가 열려있어 만족하며 회사생활 하고 있습니다!”


“인턴 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그 중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진행한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지원 업무가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당시 12개의 국내 스타트업이 미국 SXSW라는 행사에 참가하여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업종이 다른 12개사의 요구 사항을 최대한 충족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던 경험이 현재 맡고 있는 업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외국계 회사라는 특성상 영어는 기본이고, 제2외국어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중국 지사와는 중국어를 함께 사용합니다. 이는 친밀감 상승으로 이어져서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됩니다. 외국어 다음은 무조건 엑셀 활용 능력입니다. 데이터 정리 능력이 곧 업무 효율 증진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엑셀 공부는 필수입니다.”


“무엇보다 국제학부에서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았던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실제 취업 현장을 경험해보니 외국어 능력이 큰 자산인 것을 몸소 깨달았습니다. 영어 외에 중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어 공부를 한 것이 회사 취직할 때 도움을 줬어요. 직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처럼 일반 사무직에서 일할 때는 영어 외 다른 언어 혹은 특출나게 잘하는 무엇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언어 프로그램을 꼭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변수원

14학번 | 일본 산에이건설

“인생에 한번쯤 해외에서 생활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고, 스펙 중심의 한국보다 인성 중심의 일본 취업시장이 제 성격과 잘 맞다고 생각해서 일본 회사에 지원했습니다. 특히 제가 입사한 회사는 건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더라도 회사 일에 대해서 배우고자 하는 열정만 있다면 얼마든지 기회를 준다는 점, 건축에 대한 기술력을 하나부터 차근차근 쌓아갈 수 있다는 점을 큰 매력으로 느꼈습니다.”


“요즘 일본 취업시장에서 한국인을 많이 채용한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전부 IT계열 회사입니다. 문과생은 일본어를 누구보다 잘해야 합니다! 그리고 협력, 협동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팀플 같은 것 많이 부딪혀보세요! 그 이외에 특정 회사에 입사하기 위한 조건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일본의 취업 시장은 인성 중심의 채용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교외활동으로는 재일동포 모국방문 인솔 및 통역, 동북아포럼 일본어 통번역, 웨딩사진 일본인 고객 통역 응대 등 거의 일본어와 관련된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교내활동으로는 대학시절 4년 동안 줄곧 학생회와 동아리 활동을 병행했습니다. 국제학부에서는 일본어 소모임 '토토모'를 창설하여 회장직을 맡았습니다. 여러 분야에서 집행부 및 임원진을 하면서 매년 달라지는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길렀습니다. 마지막으로 학과사무실에서 조교로 1년 동안 활동하면서 행정, 사무 경험을 쌓았고 책임감을 한층 더 기를 수 있었습니다.”


“전공공부가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일본 사회와 정치, 역사 등에 관한 과목들을 통해 일본에 대해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원어로 진행되는 ‘캡스톤디자인세미나:일본’을 포함하여 여러 과목들에서 재일동포 주제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대외활동도 재일동포 관련 활동을 많이 했는데 그 점을 이력서에 썼더니 회사 면접 때 면접관이 흥미를 보이며 질문을 하였고 수업 때 연구한 것을 토대로 잘 대답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Sleek Duotone Construction Crane

일본 기업에 대한 도전

이상민

12학번 | 에프앤가이드 전략마케팅본부

저는 금융정보 인프라 기업인 에프앤가이드의 전략마케팅본부에 소속되어 회사의 주력상품들을 기획하고 마케팅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새로운 판매처를 찾기 보다는 기존에 판매했던 회사의 상품과 서비스로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투자 및 연구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고객사와의 대면미팅이나 유선전화 및 이메일 등을 통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파이썬이나 SQL, ORACLE 등의 컴퓨터, DB 언어와 재무/회계지식 등을 습득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를 목표로 삼지는 않았습니다.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와 같은 금융회사를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이에 필요한 활동들을 했습니다. 우선 경영학과 복수전공을 통해 관련 지식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주식투자동아리 활동을 오래하였으며 모의투자대회, 금융상품 기획과 같은 공모전에도 참여하여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비슷한 업종에 먼저 취업한 지인들에게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데 주력하였습니다.

꾸준한 관심의 결실

우리 과처럼 팀프로젝트나 발표수업을 많이 하는 과는 많지 않습니다. 제가 느낀 것은 전공특성상 현안에 대한 다양한 토론과 발표가 많아서 타전공에 비해 논리성이나 분석력이 정말 많이 길러진다고 생각합니다.


취업을 위해서는 우선 관련 지식이나 활동이 필수적입니다. 저는 IT보다는 금융권쪽의 지식을 내새워 취직을 하였습니다. 면접 때는 재무/회계 관련지식과 실제 주식투자 경험을 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또한 문과생들은 공통적으로 사람들과 잘 융화될 수 있다는 점을 잘 표현할 수 있어야합니다. 허세나 자신감부족은 아무리 꾸며도 면접장에서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학창시절동안 여러 사람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활동을 해보며 타인과 잘 융화되는 사람이 되도록 준비해야합니다.


제가 만약 신입생 시절로 돌아간다면 좀 더 다양한 외부활동을 해보겠습니다. 특화된 전공지식을 학교에서 배우는 이공계생 및 일부 문과생들과 달리 우리 과는 교외활동을 통해 빨리 본인의 진로를 선택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처럼 어영부영하다가 4학년이 돼서 부랴부랴 준비하기 보다는 1년이라도 빨리 준비를 할수록 취업시장에서 남들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박찬호

12학번 | 국회의원 보좌관

저는 서울 성북구(을) 지역구를 두고 있는 기동민 국회의원의 보좌진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국회를 구성하는 300명의 국회의원이 있듯 300개의 국회의원 사무실이 존재합니다. 각 의원실은 8명의 정무직공무원과 1명의 인턴 비서까지 총 9명의 보좌진으로 구성되며, 인턴 비서를 제외한 정무직공무원은 임용되는 기간에 한해 공무원 신분을 유지합니다. 국회의원 보좌진은 입법부를 구성하는 일원인 국회의원의 입법 활동과 의정 활동을 보좌하는 업무를 수행합니다.


국회 보좌진의 특성상 구분되는 정확한 직무 구분보다는 여러 사람의 협업으로 업무를 진행합니다. 가장 잘 알려진 국정감사를 비롯해 정기국회나 임시국회가 열리고 상임위원회 회의가 진행될 때면, 소관 기관을 상대로 예상 질의서를 작성하고 자료를 정리해 국회의원의 원활한 질의응답을 돕습니다. 그리고 선언문, 기자회견문, 축사, 보도자료, 인터뷰자료, 방송토론자료 등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노출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글을 작성합니다. 소셜미디어 게시물 작성, 웹 이미지 제작, 의정보고서나 선거 공보물을 비롯한 인쇄물 제작 등 각종 홍보 업무도 비중 있게 담당합니다. 이 모든 업무에 더불어 전화 응대 업무는 항시 병행됩니다.


초등학생일 때부터 이상하게 선거 개표방송을 보는 것을 좋아했었고, 자연스레 TV와 인터넷을 통해 흘러나오는 여러 뉴스를 접하며 정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막연히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하고 싶어 하던 중에 아는 분의 직업이 국회의원 보좌진이라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었고, 그 후로 그분과 오랜 기간 연락을 이어가며 국회에서 일하겠다는 마음을 굳혔습니다. 학부를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면서 여러 직업군을 고민했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고, 덕분에 제가 지금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학 재학 시에는 등록금 낸 만큼 최대한 혜택 보자는 생각으로 학부, 단과대 등에서 주관하는 교내활동에 많이 참여했습니다. 당시 학부 특전으로 베이징에 한 학기 동안 위탁교육을 다녀왔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에도 합격해 1년간 미국에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의 시각으로 국제정치경제학, 세계민주주의, 비교정치학을 배웠던 경험은 저 스스로 정치적 가치관을 세우고 논리를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물론 중국어·영어 성적도 챙길 수 있었습니다. 취업을 앞두고는 특정 정당의 서울시당 대학생위원회 활동, 정책·법률 관련 교육프로그램이나 대외활동 등에 참여하면서 간접적으로 국회 보좌진 업무를 경험했습니다.

도전! 대한민국 국회

뉴스 하나하나에 반응해야 하는 직업의 특성상 정치·사회 뉴스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부 전공과목을 수강할 때 현실세계 정치 및 국제정세와 접목해가며 공부한 경험 덕분인지, 특정 이슈에 대해 상대를 설득하는 글을 쓰는 업무가 상대적으로 덜 부담스러웠습니다. 관련 전공지식을 한 구절 인용해 신뢰도를 높이는 장치로도 틈틈이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정치적 결정이 어떤 역사 문화적 배경에서 이루어졌는지를 어느 정도 유추해서 글을 쓴 경험도 있습니다.


사회적 이슈 파악도 물론 중요하지만, 국회 보좌진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글쓰기라고 생각합니다. 소셜미디어부터 각종 회견문과 질의서까지 수많은 업무가 보좌진이 작성하는 글에서 시작됩니다. 특히 보좌진이 쓴 글은 국회의원의 이름과 목소리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기 때문에, 정확한 의사전달과 사실 확인에 많이 신경 써서 업무를 처리합니다. 언론 또한 정치의 영역을 함께 공유하는 부분이 많기에, 결은 조금 달라도 기자라는 직업 역시 글쓰기가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특히 국정감사 시즌이 되면 의원실과 언론이 협력해서 큰 뉴스를 터트리고 사회 문제를 지적하는 방식을 많이 활용합니다.


좋았든 싫었든 겪었던 모든 경험이 결국 제 삶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기에, 다양한 경험과 충분한 고민이 잘 어우러지는 학부생활 되기 바랍니다. 취업을 앞두고는 막연하게 대기업과 높은 연봉에 매몰되기보다는 하고 싶은 직업에 대해 더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나는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성격이고, 가치관은 어떻고 등을 곰곰이 살펴보다 보니, 문득 하고 싶은 직업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취업 준비 과정에서 위축되거나 꺾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본격적인 취업준비를 시작하고 제가 국회에서 처음 일하기까지 22번의 서류접수와 4번의 면접전형을 치러야 했습니다. 묵묵히 자기소개서를 다듬고 직무 관련 경험을 더 쌓으며 나의 이야기를 짜임새 있게 구성하다 보면, 결국 좋은 성과를 거두리라 믿습니다. 화이팅!

나는 화장품에 빠졌다

한상오

13학번 | 코스맥스

제가 근무하는 회사는 글로벌 No.1 화장품 ODM 기업 코스맥스입니다. 화장품을 뒤집어 보면, ‘화장품 책임판매업자’와 ‘화장품 제조업자’가 구분되어 표기되어 있습니다.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 부터 국내 유수의 수많은 브랜드(클리오, 이니스프리 등) 등 다양한 수 백, 수 천 개의 브랜드 화장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바로 코스맥스입니다. 매년 약 18억개의 화장품을 생산한다고 하니, 전 세계 인구의 4명 중 1명은 코스맥스의 화장품을 쓰고 있다고 볼 수 있을 정도의 화장품 ODM 생산 기업입니다.


군대 제대하고 나서부터 화장품 업계 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군대에서 피부가 많이 안 좋아지면서, 더마코스메틱에 관심을 가졌고, 자연스럽게 취업 진로도 화장품 쪽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아모레퍼시픽, LG생건처럼 판매유통사 및 브랜드사 취직을 고려하던 중, 화장품 제조사인 코스맥스에 합격하여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서 화장품 업계에서는 연봉을 굉장히 많이 주는 회사라서, 입사를 잘 했다고 생각하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 때 2년간의 토론 동아리 활동, 학생회 활동, 대외활동(기자단 등) 을 하면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길렀고, 학업과 일을 병행할 수 있는 IPP 도 6개월 동안 하면서, 휴학하지 않고도 인턴 스펙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국제학부는 유독 세미나 및 토론 수업이 많습니다. 발표를 하고, 예상치 못한 질문들이 교수님과 동료 학생들로부터 쇄도 할 때, 얼마나 센스있고 재치있게 답변하는지의 역량을 기르기에 최적화된 수업들이 대다수이죠. 이는 분명하게 면접 역량을 기르는 데 굉장한 도움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학부 수업에서 발표하고 질문하고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많이 해보시는 것이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장담합니다.


신입생 분들께서는 더 많이 대학생활을 자유롭게 즐기시되, 수업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으면 합니다. 국제학부 수업들은 특히 조별토론 및 발표 수업이 많은데, 이런 시간들을 최대한 재밌게 보내셨으면 합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었지만, 이러한 발표 및 세미나 수업이 곧 면접역량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취업을 앞둔 후배님들께서는 좌절하고 자존감이 떨어지는 순간들도 있겠지만, 절대 주눅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광운대학교 국제학부 출신도 충분히 좋은 대기업, 충분히 좋은 직장, 원하시는 직장에 취직할 수 있습니다. 자신감을 갖고 취업시장에서 이겨내시기를 바랍니다.

황 O O

15학번 | 일본 다이이치 타키모토칸

제가 입사하게 된 다이이치 타키모토칸은 1858년 설립되어 지금까지 약 16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홋카이도 노보리베츠의 료칸 호텔의 리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통을 고수하면서도 다양한 레저 시설을 갖춰 고객 편의와 즐거움을 실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일본인 말고도 한국인을 포함하여 다양한 외국 국적의 직원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3월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일본 교환학생을 마치고 한 학기 휴학하던 중, 일본 취업 박람회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박람회에 참가한 많은 기업들의 홍보 영상을 보며 지원자격을 만족하면서 스스로의 적성에 맞다고 생각한 기업 리스트롤 만들었습니다. 그 중에서 다이이치 타키모토칸은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 중 하나였습니다. 서류 합격 후 1차 면접은 코엑스홀에서 진행되었고 2차 면접은 한국에서 스카이프를 이용하여 임원 면접을 거쳤습니다. 합격 통보는 8월에 받았습니다.


일본어에 흥미가 있어서 일본어 수업을 열심히 들었습니다. 거기에 개인적으로 공부를 더해 JLPT 자격증을 취득하고, 교내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에서 1년간 교환학생을 하였습니다. 학교생활부터 일상생활까지 전부 일본어를 사용했던 이 시간 속에서 외국어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는데, 교환학생 기간 동안 했던 다양한 활동과 포함하여 이런 부분이 면접 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재학 중에 교내 동아리나 대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더라면 좀 더 풍요로운 대학 생활을 보낼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호텔 서비스업에 미래를 걸다

국제학부는 다른 어떤 학부보다 외국어를 접할 기회가 정말 많다고 생각합니다. 1학년부터 4학년까지의 커리큘럼을 차근차근 밟으면서 동시에 본인이 노력한다면 졸업 할 때 즈음에는 충분히 좋은 어학 실력을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단기 어학연수나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잘 되어있어 이를 통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스스로의 성격이나 자질에 자신이 없어 동아리 활동이나 대외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게 후회가 됩니다. 신입생 후배 여러분들은 저처럼 시도하기도 전에 겁먹고 포기하지 말고 다양한 활동에 도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